이직 준비는 어떻게?
취업을 준비할 때, 부족한 스펙을 보강하기 위한 방법은 자격증 취득 뿐이었어요. 그 당시 제가 생각했던 자격증이란 업무적인 대화를 할 수 있는 기본적인 언어 같은 느낌으로 생각했습니다.
저는 취업을 준비할 때, 5~6개 이상의 자격증을 취득 했었던 것 같아요. 하지만, 그뒤로 자격증 취득을 더이상 하지 않았습니다. 갱신이 필요한 자격증도 갱신하지 않았어요. 물론 자격증을 취득하는 것이 자신의 능력을 확인 받은 증서로서 좋은 스펙이 될 것이라 생각은 하고 있습니다.
이직을 하기 위한 자격증 취득을 목표로 하실 경우, 경력이 있어야 취득할 수 있는 자격증이나 상위 등급의 자격증 혹은 직무에서 필수적인 자격증들을 위주로 취득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해요.
저는 취업을 하고나서도 꾸준히 채용정보 사이트를 보고 있습니다. 사람인, 잡코리아, 원티드 등 제 직무에 대한 맞춤채용 정보 또는 알림 기능을 활용하여 출퇴근길이나 혹은 주말에 시간될 때마다 확인해요. 제가 채용정보 사이트를 꾸준히 보는 이유는 이직하기 위해서 보는 것이 아니라 직무에 대한 방향성을 보기 위함이에요.
채용정보를 보면 해당 직무의 인재를 원하는 회사들이 구직자에게 어떤 기술들을 요구하고 어떤 경험들을 요구하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것들을 보면서 저에게 필요한 공부들을 하고, 현재 업무에서 경험할 수 있는 부분들은 고도화하여 역량 상승을 하기위해 노력하였습니다. 그러다가 정말 좋은 조건과 방향성이 맞는 회사를 만나게 된다면 지원하기도 했었구요.
잦은 이직이 좋을까?
저는 이직을 자주한 편이었어요. 첫직장부터 지금의 직장까지 6~7번 정도 직장을 옮겼습니다. 짧게는 일주일, 길게는 3년정도 다녔어요. 면접을 볼 때, 혹은 주변의 지인들은 직장을 자주 옮기는 것에 대해 한곳에 잘 머물지 못하는 성격이거나 본인 스스로에게 업무적인 문제가 있는게 아니냐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반대로 다양한 환경에 대한 경험과 아니다 싶으면 빠르게 퇴사를 결정하는 판단, 즉 본인 스스로에게 맞는 회사를 찾아가는 과정이라고 긍정적인 이야기를 해주시는 분들도 많았습니다.
결과적으로, 저에게 이직은 좋았다고 생각해요. 낮았던 연봉 인상률을 이직함으로써 상승시킬 수 있었고, 단순 업무에 불과했던 업무에서 중요도 있는 업무를 담당하며 역량 상승과 주인의식을 갖게되어 자신감과 자부심도 얻을 수 있었거든요.
하지만, 기분대로 결정짓는 잦은 이직은 추천하지 않습니다. 이직을 하기 위해서는 명분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지금의 회사에서 이런 조건들을 충족하지 못하면 난 이직할거야" 등의 자신만에 가이드 라인을 만들어두세요. 기분대로 결정하는 이직은 이직해서도 동일한 이유로 이직할 확률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잦은 이직을 해본 사람으로서 전문성이 떨어질 수 있다는 단점은 있어요, 물론 직종과 맡은 업무마다 다를 수 있습니다. 제가 경험하기로 대부분의 회사에서 6개월 정도, 업무를 수행하다보면 그 회사 업무의 전반적인 내용을 중간정도는 파악 가능하다고 생각해요. 업무에 임하는 자세가 처음과 달라질 때, 그때가 업무를 전반적으로 파악했을 때라고 생각합니다.
장점으로는 다양한 회사 분위기와 업무 기술들을 경험해 볼 수 있다는 점이에요. 여러 레퍼런스들을 경험해보면서 제안을 할 수도 있고, 이런 것들은 별로였었다고 조언을 해줄 수도 있었어요.
이직을 위한 조건?
저는 면접을 볼 때, 면접관들만 저를 평가한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저도 면접관들의 태도와 질문 수준을 보며 회사와 사내 분위기를 평가해요. 제가 자만해서도 아니고, 잘나서도 아니에요. 저는 이부분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회사에 취업할 때, 일주일, 한달만 다니겠다고 지원하는 직장인이 얼마나 있을까요? 오래 정착하며 자신의 미래를 계획할 회사를 판단하는 건 저에게도 중요한 부분이었어요.
회사에 취업하거나 이직할 때, 크게 3가지 조건으로 회사를 평가했습니다.
1. 원하는 업무, 커리어에 도움되는 업무인가?
2. 희망 연봉과 복지가 있는가?
3. 좋은 사람과 함께할 수 있는가?
회사마다 채용정보가 워낙 천차만별이라 이 3가지를 전부 파악하고 입사하기는 사실 쉽지 않습니다. 특히 사람과 사내 분위기는 정말 파악하기 어려웠죠.
저는 3가지 조건에 어느정도 충족을 한다면 이력서를 넣었고, 입사 후, 3가지 조건을 전부 충족하지 못한다면 이직을 준비했습니다. 물론 세부적인 여러 조건들도 감안해야겠죠. 사람이 다니는 곳이기때문에 무조건적으로 "나의 조건을 충족 못하네? 여긴 퇴사" 이렇게 판단하는 경우는 없으니까요.
자신과 회사의 환경을 모두 감안하여 판단해야한다는 이야기입니다.
조건 중 한가지라도 충족한다면 일단 회사를 다녀야한다고 생각해요. 모든 부분을 만족하는 회사는 제 경험상 없었습니다.
이직하기 위한 명분? 퇴사사유?
이직에는 명분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다른 직종으로 전업/전직을 하는 경우에는 다르겠지만, 같은 직종으로 이직하는 경우라면 이직에 대한 명분을 만들어두어야해요. 저의 이직은 대부분 개인적인 명분이었고 이를 외적으로 말할 수 있는 명분으로 포장하기위한 노력을 했습니다.
개인적인 명분은 개인적인 이유로 이직을 하는 것이에요. 생각했던 업무가 아니라던지, 연봉 인상률이 낮다던지, 상사와의 불화라던지 등등 이런 명분들을 외적으로 말할 수 있는 명분으로 잘 포장해야합니다. 면접 때, 연봉이 너무 적어서, 상사가 별로라서 이직했다고 말할 수는 없으니까요.
단순 반복 업무로 인해 발전 가능성이 없어보였다던지, 업무 방향성이 맞지 않았다던지 등등, 현재 지원하는 회사에서는 이런 이직 사유들을 보완할 수 있을 것 같고 그 일을 해내기위한 역량을 갖추기위해 이렇게 노력을 해왔다라는 포장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아니다 싶으면 빠르게 손절!
사회 초년생일 때, 주변에서 들었던 이야기가 있어요. 직장생활의 고비는 3, 6, 9 에 한번씩 온다. 저한테는 3개월, 6개월, 9개월이었고, 어떤 사람에게는 3년, 6년, 9년이었어요. 사람마다 느끼는 게 다르기 때문입니다.
저는 5개월 만에 퇴사한 회사도 있었고, 8개월만에 퇴사한 회사도 있었습니다. 얼추 맞긴하더라구요? 그때마다 받은 주변의 시선은 버티지 못하고 적응하지 못하는 사람이었어요. 그때는 이미 제가 생각하는 조건들이 모두 불충족하였지만 버텨보려고 했었던 것 같아요. 주변사람들에게 버티지 못한 사람으로 낙인 찍히는게 싫었고 두려웠거든요.
하지만, 지금 그때로 다시 돌아간다면 저는 버티지 않을겁니다. 버티면서 어중간하게 다녔던 그 회사의 경력들이 이직할 때 저의 발목을 붙잡았었거든요.
지금은 아니다 싶으면 빠르게 퇴사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해요. 물론 빠른 시일 내에 회사를 판단하는 것은 어려울 수도 있어요. 말씀드린 조건들을 확인하는데도 시간이 소요될 수 있으니까요. 그런데 직장생활을 하다보니 사람을 만나서 하루, 이틀 대화 나눠보고 주변 업무 분위기를 살펴보고, 전임자의 인수인계 문서만 참고해봐도 어느정도 느낌이 오더라구요. 저는 주로 전임자들이 얼마의 주기로 교체되었는지를 주요 결정 근거로 삼았어요.
저에게는 그런 곳이 한군데 있었습니다. 출근 첫날은 분위기가 좋았고, 그 다음날 머리속에 물음표가 조금 찍혔고, 그 다음날 원래 분위기가 보이기 시작했고, 그다음날 확신하게 되었어요. 그리고 퇴사한다고 말씀드렸습니다.
두려울 수도 있어요. 저도 사회나 주변의 시선이 두려웠거든요. 하지만 자신에게 맞는 회사를 찾아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하세요. 그리고 계획해야합니다. 공부가 필요하면 더 공부할 계획을 세우고, 이직을 해야한다면 아니다싶을 때부터 이력서 넣을 계획을 세워야해요.
현실적으로 이직할 때, 애매한 경력은 넣지 않으면 되구요. 넣어야한다면 명분을 잘 포장하면 됩니다. 간혹 건강보험자격득실 확인서를 요청하는 회사들도 있었어요. 그래서 저는 퇴사한 모든 회사들에 대한 이직 명분을 미리 포장하여 생각해두었습니다.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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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의견으로 글을 남겼습니다.
도움이 되신 분들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
직장인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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