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경력직 면접을 보고 왔습니다. 오랜만에 본 면접이었어요. 얼마나 떨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앞서 제가 면접을 준비하는 방법에 대해 언급한 글이 있는데요. 저는 면접 대본을 만들어서 가상 인터뷰 형식으로 면접을 준비하는 편입니다.
그러면 면접 질문은 어떻게 만들까요?
일단 저는 중소기업, 대기업 면접 준비를 다르게 하지는 않습니다. 면접 질문을 만들 때는 인터넷 서칭을 많이 하는 편이에요. 지원한 기업에 후기가 있다면 참고하는 편이고요.
하지만 신입사원 공채 면접이 아니고서는 경력직 면접의 경우 공통 면접 질문이 생각보다 많이 겹치지는 않더라고요. 직무마다 회사마다 많이 다를 수 있겠지만 제가 준비하는 면접 방식이 도움이 되시길 바라면서 글을 적어봅니다.
자기소개 준비
면접은 실무(기술) 면접, 임원면접 혹은 문화적 합성 면접 등의 순서로 진행됩니다. 면접의 기본은 자기소개 1분이에요.
툭 치면 말할 수 있을 정도로 자기소개를 외워서 갔는데, 면접관이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평소처럼 '간단히 자기소개해보세요'가 아니라, '본인이 해왔던 업무, 프로젝트와 연관 지어 자기소개해주세요' 이렇게 앞에 전제조건을 달고 질문을 받게 됩니다. 변수라고 하죠. 항상 예상했던 것과 반대로 흘러갈 수 있음을 인지하고 준비해야 합니다.
하지만 당황해할 필요가 없어요. 어차피 면접 대본에 본인이 해왔던 업무와 프로젝트 등에 대한 질의응답을 작성했을 테니까요. 적절히 나열하며 이야기하면 됩니다. 또는 처음부터 자기소개를 준비할 때 몇 가지 버전으로 준비하거나 간단히 경력에 관한 언급을 하는 것도 좋을 것 같고요.
간혹 '간단히'라는 말이 신경 쓰여 빠르게 말하거나, 짧게 말해야 하나 신경 쓰일 때가 있지만, 실제 현장에서는 30초나 1분이나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느리다 싶으면 말하는 속도를 조금만 더 빠르게 하고 빠르다 싶으면 또박또박 여유 있게 이야기하면 됩니다. 어려울 것 같지만 끊임없이 연습하고, 면접 경험이 많아지면 익숙해진답니다.
질문의 범위
면접관의 질문의 범위는 어디까지일까요? 바로 이력서와 자기소개서입니다. 우리의 시험 범위는 본인이 직접 작성한 지원서예요.
한번 입장을 바꿔서 생각해 보세요. 본인이 지원한 분야의 전문 가고 직원을 새로 채용하려고 한다면 어떤 것이 궁금할지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예상 질문도 어느 정도 예측되고요.
이것을 잘했나요? 어느 정도 잘했나요?
그럼 이것도 알고 있겠네요? 이것도 할 수 있나요?
이것을 해본 적이 있나요? 얼마나 걸릴 것 같나요?
하면서 힘든 점이 있었나요? 개선하고 싶었고 개선했던 적이 있었나요?
질문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확인하려고 할 겁니다. 때로는 의심도 하고 압박도 할 것이고요.
영어 점수가 없네요? 영어 점수가 낮네요? 영어 공부 안 했나요?
영어 점수가 높네요? 실무 자격증은 별로 없네요?
일하면서 트러블은 없었나요? 스트레스는 어떻게 푸시나요?
희망 연봉이 높은데, 이렇게 못 드린다면요?
담당 업무가 조금 달라진다면요?
면접자가 정말 경험한 것이 맞는지, 경험했다면 느낀 점이 있었는지, 회사와 직무에 적합한 사람인지 확인하려는 의도이므로 약간의 경직된 자세와 여유 있는 언행으로 꿋꿋하게 답변하시면 됩니다.
단골 질문
다수의 면접을 보다 보니 자주 나오는 질문들이 꼭 있더라고요. 이번에는 면접에서 자주 나왔었던 단골 질문들에 대해서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첫 번째, 공백기! 이력서에 학교 졸업과 취업 사이의 공백이 있거나 회사 이직 간 공백이 있다면, 공백기에 대한 질문을 받을 수 있습니다. 공백기를 가지게 된 이유, 그 기간 동안 무엇을 했는지를 질문할 수 있어요.
두 번째, 퇴사 사유! 퇴사 사유 혹은 이직 사유는 99프로 이상 질문합니다. 이력서에 적어놨지만 자세하게 질문하고 면접관이 납득이 되지 않는다면 꼬리에 꼬리를 물며 질문할 거예요.
세 번째, 경력과 경험! 경력과 경험에 대해 자세한 설명 혹은 경력과 경험을 쌓으며 느낀 점과 아쉬웠던 점, 개선이 필요하여 개선했던 적, 업무성과, 경력과 경험에 대한 자신의 역할은 어느 정도였는지 등 경력과 경험에 대한 질문을 합니다.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할 거예요.
네 번째, 부정적인 질문! 본인이 지원한 회사지만 이 회사에서 지원자가 희망하는 것을 들어주지 않을 경우 어떻게 할 것인지 질문합니다.
다섯 번째, 본인이 어떤 사람인지! 지원자의 성향을 궁금해합니다. 질문의 유형을 고민하기보다는 본인의 어떤 사람인지 미리 정의하고 그 기준에 맞게 답변하시기 바랍니다.
마지막! 하고 싶은 말이에요.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을 꼭 준비하세요.
연봉 협상 혹은 진급 등 원하는 조건들이 안 맞기 시작했을 때 우리는 이직을 생각합니다. 주로 연초에 준비를 많이 하게 되는 것 같더라고요.
모두 좋은 결과 있기를 바랍니다.
직장인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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